2009년 10월 13일
단문으로 소상분명히 아뢰오.
1. 노래는 취미로 가지기에는 참 고된 활동일 수도 있다. 특히 필자와 같이 욕심이 많은 중생에게는. 노래는 심장으로 부르는 것이다 와 같은 무책임하고 허화가 가득한 말은-사실 이 맑은 영혼과 정신적인 숭고함을 요하는 일에 있어서 틀린 말은 아니나, 기술적인 측면에서 무미건조한 말투로 서술하자면- 집어치우자. 모든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.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땅에 어찌 금자탑을 쌓아올릴 수 있으랴? -아직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삼류 딴따라 주제에 문장이 참으로 건방지다- 필자는 노래의 기본이 호흡이라고 생각한다. 노래는 결국 공기의 흐름이고, 호흡이 공기를 몸 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내보낸다. 얼마나 깊고 좋은 소리를 내느냐는 결국 신체라는 악기가 호흡을 어찌 하느냐에 달린 것이다. 깊게, 넓게, 흔들림 없이-호흡과 소리 둘 다 필요한 자질이다. 데카르트의 무례하고 품위 없는 기계론을 살짝 비틀어 본다면, 인간은 천하제일의 악기라는 숭고하며 기려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?
2. 스승께서, 그리고 그 형제와 자매 분들께서 神에 대한 굴종을 권하시니 감히 무례를 범하겠나이다. 저는 어찌 신이 그렇게 섬려하지도, 자애롭지도 아니한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. 그는 어찌하여 소돔과 고모라에 친히 36명의 의인을 내리지 아니하고 황산으로 벌하였는지요? 이것이 불경한 불신론자의 우둔한 힐난이라면, 당신들의 자애와 저의 자애는 그 성질이 크게 다를지도 모릅니다. 또한 신이란 오직 무소불위한 부동의 동자라는 말에, 저는 혼이 다만 아득해질 뿐입니다. 당신들이 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제가 사랑하는 방법이 또한 다름이 그 아득함의 원유겠지요. 저의 아둔한 영으로 세상을 살피건대, 신이란 결국 조그만 들꽃 한 송이와 같지 않겠습니까? 천하에 널려있는 신이 부지기수이고 또한 그 제각각의 아름다움이 제각각으로 빛을 발하거늘, 어찌 절대적이고 유일한 존재를 저에게 강요하시나이까? 독일무이하다 하시면 사람을 일컫는 것인지요? 결국 사람이 하늘이고 하늘이 사람이니, 그 독일한 창천을 보시고 무소불능하다 하시면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겠나이다.
3. 후에 더 상세히 쓰겠지만, 프란츠 카프카의 '변신'은 참 그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다. 한 개인의 차원에서 다루자면 여러가지 심리학적인 분석이 가능하고, 한 사회의 차원으로 확대시킨다면 보다 다양한 시점이 도입될 수 있다. 예컨대,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을 핍박 받는 노동자로 치환하여 마르크스주의의 깃발을 휘날리는 혁명가도 있을 것이요, 그레고리를 다른 사회 구성원보다 우월한 인물로 설정하여 교육 문제까지 건드릴 수 있는 괴짜도 있으리라. 결국 글이란 사람이 쓰는 것이고 또한 사람이 읽는 것이니 한 작품에서 이렇게 다양한 견지가 개입될 수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백미이지 않을까? 필자도 이 난잡한 현학적 유흥을 은근히 즐기는 편인데, 얼마 전 "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"를 읽고 난 뒤의 일이었다. 주인공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해석을 읽고 알 수 없는 불만을 가진 나는, 예수 대신 '뜨거운 피를 가진 사회적 풍운아, 그리고 혁명가'를 제시했다. 인간의 일에 신을 대입시켜 그 아름다움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.
*2번 단문이 기독교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님을 밝힙니다. 그저 단순한 한탄입니다.
*3번 때문에 도서 밸리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짤리는 거 아니겠지 헠헠
2. 스승께서, 그리고 그 형제와 자매 분들께서 神에 대한 굴종을 권하시니 감히 무례를 범하겠나이다. 저는 어찌 신이 그렇게 섬려하지도, 자애롭지도 아니한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. 그는 어찌하여 소돔과 고모라에 친히 36명의 의인을 내리지 아니하고 황산으로 벌하였는지요? 이것이 불경한 불신론자의 우둔한 힐난이라면, 당신들의 자애와 저의 자애는 그 성질이 크게 다를지도 모릅니다. 또한 신이란 오직 무소불위한 부동의 동자라는 말에, 저는 혼이 다만 아득해질 뿐입니다. 당신들이 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제가 사랑하는 방법이 또한 다름이 그 아득함의 원유겠지요. 저의 아둔한 영으로 세상을 살피건대, 신이란 결국 조그만 들꽃 한 송이와 같지 않겠습니까? 천하에 널려있는 신이 부지기수이고 또한 그 제각각의 아름다움이 제각각으로 빛을 발하거늘, 어찌 절대적이고 유일한 존재를 저에게 강요하시나이까? 독일무이하다 하시면 사람을 일컫는 것인지요? 결국 사람이 하늘이고 하늘이 사람이니, 그 독일한 창천을 보시고 무소불능하다 하시면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겠나이다.
3. 후에 더 상세히 쓰겠지만, 프란츠 카프카의 '변신'은 참 그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다. 한 개인의 차원에서 다루자면 여러가지 심리학적인 분석이 가능하고, 한 사회의 차원으로 확대시킨다면 보다 다양한 시점이 도입될 수 있다. 예컨대,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을 핍박 받는 노동자로 치환하여 마르크스주의의 깃발을 휘날리는 혁명가도 있을 것이요, 그레고리를 다른 사회 구성원보다 우월한 인물로 설정하여 교육 문제까지 건드릴 수 있는 괴짜도 있으리라. 결국 글이란 사람이 쓰는 것이고 또한 사람이 읽는 것이니 한 작품에서 이렇게 다양한 견지가 개입될 수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백미이지 않을까? 필자도 이 난잡한 현학적 유흥을 은근히 즐기는 편인데, 얼마 전 "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"를 읽고 난 뒤의 일이었다. 주인공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해석을 읽고 알 수 없는 불만을 가진 나는, 예수 대신 '뜨거운 피를 가진 사회적 풍운아, 그리고 혁명가'를 제시했다. 인간의 일에 신을 대입시켜 그 아름다움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.
*2번 단문이 기독교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님을 밝힙니다. 그저 단순한 한탄입니다.
*3번 때문에 도서 밸리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짤리는 거 아니겠지 헠헠
# by | 2009/10/13 11:32 | 문학 | 트랙백 | 덧글(14)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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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노래라는 취미는 정말 답이 없는 취미인것 같습니다... 직접 하는것도.. 그냥 듣는것도.....
솔직히 나중가니까 그레고리 불쌍하지 않았다는...
막 사진에다가 수음을 하지 않나, 여동생 겁탈하려 들지 않나 비호감 캐릭이라 당연히 벌레취급;;
댓글부탁
굽신굽신
그냥 개드립 치는 잉여면 문제지만 그런 감정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면 좋은거 일거 같은데
(지금도 썩 이해가 가는 내용이 아니지만...)